파견기간

2019.09.01. -

2020.02.26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파견국가

독일

성 명


서 현 석


파견대학


TU Berlin


작성일

2020.02.13




I. 참가 동기와 준비 사항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의 교환생활의 꿈은 대학교 1학년 때의 2015년의 유럽배낭여행에서, 파견 1년 전인 군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대학에 입학하고 막연히 생각을 해오긴 했었지만 그렇게 강한 동기부여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3주간의 배낭여행을 통해 참 익히 들었던 것과 눈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의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군대생활 중 운 좋게 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좋은 동기를 만나게 되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무언가 다른 외국대학들의 교육방식과 외국에서의 생활을 듣고 있으면 호기심이 아주 커져만 갔습니다. 물론 언어에 대한 두려움과 외국생활에 필요한 금전적인 문제도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검색 후에 서울대학교에서 넉넉한 지원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큰 부담 없이 교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 대학 선정 이유


우선 대학을 선정하여 지원하기 전 저는 국가와 지역을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기술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에서의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생활물가도 좋은 독일이라는 나라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독일은 기계공학분야에서 아직도 선두주자이기에 기계 공학도를 꿈꾸는 저에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파견을 다녀온 곳은 그러한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중심 부에 있는 베를린 공과대학입니다. (교환 생활 중 바랐던 여행을 고려해도 공항이 2개 있으며 상당한 저가항공을 가지고 있고 동유럽까지 버스 한 번에 가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베를린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3.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TUB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은 2분(Erasmus & International)이 계십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해당되는 경우는 International 담당자 분입니다. 이름은 Olaf Chrisoph- Reupke이며 오피스 위치는 TUB 메인빌딩 H41b입니다. 연락처는 +49 30 314 71464, olaf.reupke@tu- berlin.de입니다. 다만 한국학생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Walk- in hour라는 것이 있어 몇 자 남깁니다. 그 시간 외에도 근무는 하시지만 학생이 찾아갈 수 없으며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면 문도 잠겨있습니다. 올라프의 Walk- in hour는 화/목 요일 9:30- 12:30입니다.


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도착 직후 할 일


1. 비자 신청 절차


독일에서 90일 이상을 체류하기 위해서는 학생비자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2가지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비자를 발급 받고 가는 것과 독일에 도착해서 비자를 발급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전자에 해당되었는데 베를린에 도착해서 만난 많은 한국친구들이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 받는 것을 보니 둘 다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주한독일대사관이 서울 중구에 위치하고 그 곳에서 한국어로 모든 절차를 도와주며 또 상대적으로 한국에 있을 때 여권을 한 달 맡기는 것(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 여권을 맡겨야 합니다.)이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하게는 생각됩니다. 독일에 와서 맡긴 친구들은 여권을 맡기고 필요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시간적여유가 있으시다면 학생비자는 한국에서 받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자 신청 서류는 인터넷에 검색하여 따라하였으며 저 같은 경우 영어능력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토익과 텝스 점수를 제출하였고 문제없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교환 장학금 지원 시기 및 방법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서울대학교 측에서 때가 되면 이메일을 통해 공지를 해주시고 그에 따라 절차를 따르면 특별한 것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TUB는 해당이 없었지만 가끔 다른 대학은 해당교에서 교환학생을 위해서 장학금이 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서울대학교에서는 장학금을 수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기숙사 관련

베를린의 경우 베를린 공과대학, 베를린 자유대학교, 훔볼트 대학교, 예술대학교 등 다 수의 대학이 있습니다. 조금 특이했던 점은 각각의 대학교에서 기숙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베를린이 운영하는 STUDENWERK라는 곳에서 곳곳에 기숙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원 절차는 해당교에서 합격통지를 받고 올라프나 다른 분께 안내 메일을 받으며 진행되고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베를린 공과대학 학생의 경우 가능한 기숙사가 4~5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Siegmunds hof라는 곳입니다. 7층의 건물로 교환학생들만 살고 있어, 교환학생 온 친구들을 사귀고 매주 파티가 열려 친구를 사귀기에는 좋은 조건입니다. 방은 1인 1실이며 화장실과 샤워실 등은 공용이였습니다. 가격이 250유로로 착한 편이며 바로 앞에 Tiergarten이라는 s반역이 있고, 학교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주변에 큰 마트가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하면 금요일 밤의 소음이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지하에 있는 작은 클럽이 시설 문제로 몇 번 운행되지 않았지만 초기에는 새벽까지 울림이 들렸습니다.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기숙사 내 클럽에서 불금을 보낸다는 점은 지금도 잊지 못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4. 국외수학허가 신청 절차

이 경우 해당 과사무실에서 조교님께서 친절히 이메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이에 따라서 지도교수님께 승인을 받고 이에 따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5. 계좌 개설과 보험

저 같은 경우 출발 전 걱정도 많고 확실히 하고자 한국에서 새로운 계좌도 개설하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부 필요 없었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카카오뱅크만 만들어 오는 것입니다. 왜냐면 독일에서는 ‘N26’이라는 완벽한 카드가 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뱅크처럼 모바일뱅크가 수수료 0원, 관리비 0원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이 카드는 유럽전역에서 계산하여도 아주 좋은 공시환율로 자동 계산하여 유로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현금이 필요할 시에도 독일 어디든 어떤 ATM이든 한 달에 3번이나 무료로 출금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의 카드는 한 번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계좌 개설은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현지에 도착하고 그 절차를 따르면 성공적으로 카드를 주소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은 저 같은 경우 공보험인 TK를 사용하였습니다. 완벽하게 모든 의료적인 것을 커버하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100유로가 넘는 한 달 보험료에, 상비약도 모두 챙겨왔고 사실상 병원을 가지 않았기에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한국 친구들은 사보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서 이를 TUB에서 인정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EXPATRIO라는 곳에서 보험까지 출국 전 만들었으나 이 곳에 와서 보험을 바로 가입하여도 아무 문제가 없고 아주 빨리 끝난 다는 점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OFFICE HOUR는 여유가 있고 주 5일 열려있습니다. 구내 식당 옆에도 TK Office가 있었습니다)


6. 안멜둥, 테어민

독일은 테어민(Termin)의 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구청, 시청에 업무가 있다고 바로 찾아간다고 업무를 바로 처리해 주지 않습니다. 이런 공무 뿐만 아니라 병원 같은 경우도 테어민을 만들고 가는 경우도 많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안멜둥(Anmeldung)은 독일어로 거주지 등록입니다. 기숙사에 입사하고 나서 기숙사에 산다는 증명을 주는데 그 이후 베를린의 시청이나 여러 구청 중 한곳을 가서 거주지에 내가 산다는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보험활성화, 우편받기 등 여러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 홈페이지(berlin.de)에 들어가서 anmeldung einer wohnung을 검색하여 suchen메뉴를 통해 찾아보면 테어민이 빈 자리를 찾아 예약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예약만 있다면 10분 안에 끝날만큼 간단한 업무입니다. 물론 필요한 서류는 검색후 준비를 해가야 합니다. 테어민의 시간은 입국 후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압멜둥 (Abmeldung)은 거주지 등록취소입니다. 이는 출국 이전 2주이내에 하는 것이며 안멜둥의 절차와 비슷합니다. 이는 도착 후 귀국날짜에 맞춰 여유롭게 생각하시면 충분합니다.


I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사실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서 수강신청은 없습니다. 다만 학기 중의 거의 유일한 로드인 기말고사를 응시하기 위해서는 수업 초반부터 가서 교수님께 교환학생임을 인지시켜드리고 연락처를 통해서 시험을 보겠다고 확실히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날짜도 인터넷으로 안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 초반이나 중반 수업을 통해 알아야 합니다. 수업 첫주는 오티와 간단한 개요를 알려주는데 이때 최대한 많은 과목을 청강하여 앞으로 들을 과목을 선택하여 그 시간마다 자리에 참석하면 수강신청을 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정기학기에 총 3과목, 한달 전에 와서 독일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독일어 수업은 학교의 언어교육원인 ZEMS에서 했던 주5일 총 80시간의 강의 였으며, 이 곳에서 생활 독일어를 많이 배우고 또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Game Theory’, ‘Compression refrigeration system’,‘Vehicle 2 x wireless communication’이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로드가 적고 학습의 부담이 없었던 과목은 게임이론입니다. 교환학생의 편의를 많이 배려해주셨고 exercise중심의 학습이 익숙하여 구술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 수업은 냉장고시스템의 총체적인 학습과 직접 부분을 이론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였습니다. 이 수업의 특징은 필기시험을 보고 과제가 하나 있었다는 것이였는데 상대적으로 중형 대형강의였습니다. 남은 v2x수업은 서울대학교 전기과 학석박을 졸업하신 선배님께서 하시는 수업이였습니다. C++을 필요로 하는 수업이였는데 아예 코딩을 못하는 저에게도 친절히 알려주셔서 결과적으로 마지막 프로젝트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3개 모두 영어로 진행되어 언어적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저 같은 경우 생활 독일어는 늘었지만 정규학기중 독일어를 학습하지 않고 또 교환학생들과 친하게 지냈기에 독일어 실력은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다만 상당수의 독일인이 이미 영어를 잘하고 또 문법적인 측면은 모르겠지만 항상 말하고 들으며 영어에 노출 되다보니 기존의 두려움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친구들과만 어울리지 않고 층의 다양한 외국인친구들을 사귀었고 결과적으로 영어를 생활화하였습니다. 파견에 오기 전 한국 토박이였는데 베를린에서 영어를 이렇게 많이 쓰고 영어로 생각하며 값진 배움을 얻었습니다.


I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한국에서 사서 가져오는 것이 좋은 경우)


(1) 각종 서류 : 비자관련 서류, 여권 복사본 등 웬만한 서류는 아무 문제 없도록 프린트해와야 합니다.

(2) 스마트폰 충전기, 헤어드라이어, 공유기 :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조업의 강국인 독일에서 전자제품을 사면 바보라는 말이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고 이 경우 한국에서 사오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 같은 경우 모두 챙겨왔는데 없는 친구들이 공유기를 비싸게 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귀국하는 한국학생들에게 중고로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필통이랑 학용품 : 한국보다 질이 좋지 않으며 또 이상하게 파란펜을 많이 사용해서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모나미 검정펜이 기본이라면 이곳은 두꺼운 파란펜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4) 젓가락, 주방가위 및 한식재료 : 전자는 반드시 가져오고 한식재료의 경우 GO ASIA라는 좋은 아시아 마켓이 있어서 많이는 필요 없으나 가격이 한국보다는 비싸기 때문에 공간이 남는다면 가져올수록 좋습니다. 다만 김치, 라면 같은 경우는 가격도 괜찮고 부피도 있기에 저는 그냥 이 곳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수건, 양말 : 다른 의류는 정말 좋지만 양말은 퀄리티도 안좋고 이상하게 비쌌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거 가져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 슬리퍼, 빨래망


2. 도착 후 구매해야 좋은 물품 (베를린와서 구매하는 가격이 오히려 좋은 경우)


(1)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스킨 등 : 독일의 올리브영인 DM이 있습니다. 정말 유명하고 질이 좋으며 가격이 믿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샴푸는 500원이면 한 학기 사용할 수 있으며 바디워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용이나 입국 후 며칠만 사용할 정도만 챙겨오고 나머지는 이 곳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의류 : 베를린에는 PRIMARK, C&A등 저렴한 SPA브랜드가 정말 많습니다. 3유로 정도 되는 단순한 반팔티부터 30유로의 패딩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옷만 가져오고 이 곳에서 새롭게 옷을 사고 가져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침구류 : 베를린에는 이케아가 여러 지점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정말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부피도 크기에 가져올 필요가 없습니다.

(4) 식기(그릇, 프라이팬, 냄비) :  이 또한 이케아가 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믿기 힘들 가격에 모두 새 걸로 장만할 수 있습니다.


3. 현지 물가 수준


독일에서 느낀 점은 물가의 기준은 ‘사람의 노력이 얼마나 들어가는가?’인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생필품이나 마트 물가는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100g 당 1000원도 하지 않는 소고기와 물 2L에 300원, 1000원도 하지 않은 수많은 독일맥주까지 이곳이 천국이 아니면 어디가 천국일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비중이 높은 외식물가는 높은 편입니다. (베를린 뿐만 아니라 유럽이 전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인당 15000원 정도는 생각하여야 합니다. 물론 베를린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인 케밥은 4유로, 커리부어스트는 3유로 정도면 먹을 수 있습니다. 


4. 여행


유럽은 국경이 없고 비행기 표, 버스티켓이 정말 싸기에 시간이 된다면 많은 곳을 가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어디든 Flixbus를 사용하여 20유로면 갈 수 있고, 비행기로는 시간만 잘 조절하면 베를린에서 먼 스페인, 영국까지 왕복 20유로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럽여행을 간다고 하면 짐도 많고 전체적으로 피로가 쌓여있지만 베를린에서 어느 곳을 가면 가벼운 배낭 하나와 함께 가면 되기에 부담이 없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Berlin ist arm, aber sexy’-  Klaus Wowereit

‘베를린은 가난하지만 매력이 있는 섹시한 도시이다’2001~2014년 까지 베를린 시장을 역임하며 예술지원정책으로 베를린을 여러 위기에서 구해낸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시장의 슬로건입니다.

1701년 프로이센왕국의 수도에서부터 비스마르크의 독일제국의 수도까지 세계대전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독일 문화적 경제적 중심지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도시, 저에게 이런 베를린에서의 한 학기의 교환생활은 큰 선물이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협업하고 또 경쟁하며 수업을 듣는 것은 정말 앞으로도 잊지 못할 강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 옆으로 지금도 베를린 장벽을 따라 브란덴부르크 게이트를 지났던 시간이, 도심 속 거대한 티어가르텐을 조깅하던 느낌이 생생합니다. 음악, 미술에 문외한 이였던 저를 이끌었던 베를린 필하모닉에서의 감동도 스쳐지나갑니다.

처음 저와 함께 베를린에 왔던 8월의 떨림과 막연한 두려움은 이제 그리움과 아름다운 추억, 자신감이 되어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최고의 6개월을 보내고 또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해주신 많은 힘이 되어주신 학교의 모든 관계자 분들께 많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